저널/호글: 호피 벗는 중

너의 기린을 여러차례 읽은 후

썬,더 호글 2013. 4. 24. 11:42
나도 나의 일종의 기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나는 그런 기린이 없다. 역사적으로 상상 속의 동물이라서 그런가 제길....나는 기린이라는게 없다. 이상형. 이상향. 어떤 것도 없다. 너무 많이 세상에 실망을 해서일까? 나는 그냥 나를 이해하고, 내가 미쳐 날뛸 때, 나를 제어할 수 있을만한 인사라면 참 좋겠는데, 그런 사람들은 다 나를 무서워한다. 혹은 자신이 나를 제어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잘못된 자신감을 가진 남자들. 그런 녀석들은 사실 난 필요없다. 그리고 그동안 만나온 남자들은 대체로, 넌 날뛰어라 난 언제나 네 뒤에 있을게. 나에게 하등 도움도 안되는 포지션들. 그저 내 짜증을 받아낼 뿐인 사람들이었지.

나도 남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의지한다, 라는 명제 말고...뭔가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평한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