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호글: 호피 벗는 중

[호그리] 11월-1

썬,더 호글 2013. 11. 3. 17:26
요즘 다시 신나게 멘탈 털리는 중. 바쁘고 정신없기만 할 때는 블로그 접속도 안하다가,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을 때나 들어오게 된다. 분명히 이게 나한테 필요한데 내 학습속도가 어찌 이리 느리단 말인가.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면 나는 늘 느림과 여유를 표방하면서 밑바닥에서 미친듯이 열심히 해서 비교우위를 확보해놨을 때, 뿌듯했던 것인 것 같단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미친듯이 열심히 하는걸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고 있는데도 못하니까 참 남는 것 없이 정신력만 소모하는 기분이다.

 이렇게 몸은 바닥을 향해서 바닥을 향해서 떨어지고 있고, 마음은 불안과 불신으로 채워지고 있는 와중에도 무엇 하나 멈추고 주체적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지금 해야하는 것들을 눈 앞에서 하나씩 하나씩 치워가기만 한다. 나는 지금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단 말인가. 아, 이제 드디어 몸살 감기가 떨어져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열이 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난...여유가 없다.  ㅠㅠㅜ지친다.